
보철물을 의뢰할 때 가장 먼저 정해지는 것이 재료입니다. 이름은 많지만 크게 글라스 세라믹 계열, 산화지르코늄(지르코니아) 계열, 금속 계열 세 갈래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각 계열이 어떤 성질을 갖고 있고, 어떤 조건에서 서로 갈리는지 정리했습니다.
1. 글라스 세라믹 계열
유리질 기지에 결정을 성장시킨 세라믹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리튬 디실리케이트(lithium disilicate, LS2)로, 이보클라비바덴트가 개발한 소재입니다. 유리질이 많아 빛을 통과시키는 성질이 좋고, 그만큼 자연치와 비슷한 투명감을 만들기 쉽습니다.
- 제작 방식 — 왁스로 형태를 만든 뒤 인고트를 녹여 전용 퍼니스에서 압출하는 프레싱 방식, 또는 블록을 밀링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 강도 — 기존 세라믹 인레이가 100~150MPa 수준인 데 비해, 리튬 디실리케이트는 400MPa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연치 법랑질은 450MPa 정도로 봅니다.
- 적용 — 인레이, 온레이, 크라운, 전치부 올세라믹, 라미네이트.
- 주의 — 유리질이 많아 지대치 색의 영향을 받습니다. 지대치가 어두우면 색이 비칩니다.
2. 지르코니아 계열
산화지르코늄을 주성분으로 하는 다결정 세라믹입니다. 유리질이 거의 없어 강도가 높지만, 그만큼 빛 투과가 적어 초기 제품은 불투명하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최근에는 이트륨 함량을 조절해 투명도를 높인 블록들이 나와 있습니다.
- 제작 방식 — CAD 설계 후 블록을 밀링하고, 소결로에서 수축시켜 최종 치수를 얻습니다. 수축률이 일정해야 마진 적합도가 나옵니다.
- 구조에 따른 구분 — 지르코니아를 골조로만 쓰고 위에 도재를 축성하는 방식과, 도재 없이 지르코니아 자체로 형태를 완성하는 통지르코니아(모놀리식) 방식이 있습니다.
- Chipping — 도재를 올리는 방식은 도재층이 떨어져 나가는 치핑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통지르코니아는 도재층이 없어 이 위험에서 자유롭습니다.
- 접착 — 유리질이 없어 산 부식이 잘 되지 않습니다. 접착을 위해서는 별도의 표면 처리가 필요합니다.
3. 금속 계열
주조 또는 밀링으로 만드는 금속 수복물입니다. 금합금, 비귀금속 합금, 티타늄 등이 쓰입니다.
- 금합금 — 연성이 좋아 마진 적합이 잘 나오고 대합치를 덜 마모시킵니다. 다만 금속색이 드러납니다.
- 비귀금속 합금 — 경제적이지만 산화막이나 잇몸 착색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 티타늄 — 임플란트 픽스처와 같은 재질이라 생체 친화성이 높고, 알러지 반응이나 잇몸 착색 문제에서 유리합니다. 가볍고 구강 내 부식에 강합니다.
재료가 갈리는 네 가지 기준
| 기준 | 내용 |
|---|---|
| 요구 강도 | 교합력이 큰 구치부, 이갈이·클렌칭 이력이 있으면 강도를 우선합니다. |
| 심미 요구 | 전치부처럼 투명감과 색 재현이 중요하면 글라스 세라믹 계열이나 투명도를 높인 지르코니아가 유리합니다. |
| 확보된 두께 | 재료마다 요구되는 최소 두께가 다릅니다. 삭제량이 부족하면 재료를 바꾸는 편이 안전합니다. |
| 접착 조건 | 유지 형태가 부족해 접착에 기대야 하는 수복물은 접착이 잘 되는 재료 또는 표면 처리가 필요합니다. |
정리
“가장 좋은 재료”는 없습니다. 같은 부위라도 남은 치질, 교합력, 대합치 조건, 확보된 두께에 따라 답이 달라집니다. 기공소에 케이스를 보내실 때 부위·삭제량·대합치 상태·이갈이 여부를 함께 적어 주시면, 조건에 맞는 재료를 함께 검토할 수 있습니다.